서천 신송리의 곰솔

1. 본문

서천 신송리의 곰솔은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신송리에 있던 곰솔입니다. 1988년 4월 30일에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53호로 지정되었으나, 2002년 낙뢰 피해를 입은 후 수세가 쇠약해졌고, 소나무 좀벌레 등 심식충의 피해로 인해 2005년 8월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습니다.

곰솔은 잎이 억세서 곰솔이라고 불리며, 바닷바람에 강해 해송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줄기 껍질의 색깔이 검어서 흑송이라고도 불립니다. 신송리의 곰솔은 수령이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7.4m, 가슴높이 둘레 4.48m였습니다. 사방으로 가지가 길게 뻗어 있어 우산과 비슷한 모양이었습니다.

신송리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곰솔 앞에서 당산제를 지냈습니다. 자손이 없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목욕을 하고 제를 올리면 자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당산제를 지내야 마을이 평안하고 재앙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신송리 곰솔은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림으로서 민속적 가치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컸습니다. 그러나 2002년 낙뢰 피해 이후 고사하여, 2005년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고, 2011년에는 강풍으로 쓰러졌습니다.

2022년에는 신송리 곰솔공원이 정비되어, 과거 천연기념물이었던 곰솔나무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습니다.